작성일 : 15-06-10 17:13
"기술과 신용으로 해외시장 석권" 작지만 강한 기술기업 삼일전기 박판득 회장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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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뉴스_29호-122 삼일전기공업(주) 박판득회장님 인터뷰.pdf (1.1M) [23] DATE : 2015-06-10 17: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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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판득 회장
박판득 삼일전기 회장은 전기업계의 파워 여성기업인이다. 삼일전기는 75년 4월 15일 설립되어 올해로 40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전기분야 전문업체이다. 수·배전반 제조와 공사, 전기공사, 소방공사를 하고 있다. 전기분야 만큼은 까다로운 중국에서조차 삼일전기는 국내 최초로 중국강제인증(CCC)를 획득했다. 철저한 품질 본위와 AS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넘보고 있다. 박판득 회장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알아본다.
“세상을 움직이는 전기,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늦은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삼일전기공업의 열정은 계속된다. 모두에게 희망찬 내일을 위해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아끼지 않는 게 삼일정신이다.”
박판득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삼일전기공업은 심각한 양극화와 가격 경쟁이 치열한 배전반시장에서 품질과 AS로 가장 인정받는 회사이다.
전기공사 분야에서는 플랜트전기공사(발전소 송배전 시설, 플랜트 시설 등), 토목전기공사(항만, 공항, 철도교량 등),일반전기공사(관공서, 아파트 유통편의 시설 등)에 참여하여 효율적인 시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방공사 분야에서는 전기소방시설과 기계소방시설의 설치 및 점검 등 안전진단과 유지관리에 관한 완벽한 시설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강제인증(CCC)
삼일전기는 국내 전기기업 최초로 중국강제인증규격(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ion)을 획득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신고증명서(태양, 풍력, 지열), 위험성 안전평가인정서 등을 비롯해 각종 특허와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업체 선정,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확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증을 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전기업종에 참여하는 여성기업인으로서 유일하게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매출처는 안정적이다. 태광산업, 대한화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광역시, 한진중공업, 한국전력공사, 모린스, 대한제강, 풍산,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삼성건설, 현대산업개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주요 거래처이다. 다음은 박판득 회장과의 일문일답.
 
- 성공한 부산지역의 여성 CEO이다. 경영철학은.
 
▲100년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전기는 현대인의 생활에 밀접하다. 필수이다. 없으면 불편하지만 위험하다. 때문에 고객의 안전을 담보로 한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삼일전기의 제품은 국가가 품질을 인증하는 KS제품만을 이용해 만든다. 저희 회사가 설립된 지는 지난 4월 15일로 40년을 맞이했다. 회사의 전통은 신뢰와 품질을 통해 쌓여졌다.
 
-전기업계의 가격경쟁 심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저가 입찰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지난 2007년 회사를 맡고 난 뒤 열심히 일했다. 한 4년간은 기초공사부터 직접 했다. 심지어 전봇대까지 세웠다. 회사는 성장했다. 배전반용 디지털 계측기 시스템의 특허등록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 중국 강제인증, 공장신축 등 많은 일들을 했다. 하지만 최근 물량이 감소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저가 입찰이 심해지면서 사업에 회의를 느꼈다. 저가 수주한 업체들은 수익을 맞추려다보니 중국산 제품이나 재생품을 쓰고 있다. 이들은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한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 회사는 저가 수주가 만연한 국내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 저희 회사는 저가 수주를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40년 역사 있는 회사가 일이 없다고 저가수주를 하고 싸구려 제품으로 시공할 수 없다. 올바른 가격을 받고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일전기 제품은 신뢰와 만족도가 높다.
 
▲품질은 믿을 수 있다. 배전반의 생명은 전기선과 철판이다. 정품 전선과 두꺼운 철판을 사용해 배전반을 만든다. 철판의 가공에서부터 완제품을 만들고 시공까지 저희 회사가 직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런 회사는 전국에 별로 없다. 실제 저희 회사에서 80년대 초반에 제조해 설치한 제품을 AS한 적도 있다. 현재까지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교체대신 AS를 했다. 그 만큼 저희 회사 제품에 품질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는 중요하다. KS마크가 아닌 저가제품을 써도 1년~2년은 잘 모른다. 3년이 지나면 불량이 드러난다. 과부하가 걸리면 열이 나고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내 많은 화재사고가 불량 전선에서 비롯됐다. 전기가 가장 중요하면서 위험하다. 전기가 없으면 스마트폰은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전기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이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 회사 전경
-품질이 신뢰를 만들었다.
 
▲40년의 역사는 그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창업주의 이념과 신뢰가 바탕이 됐다. 이윤보다 제품에 우선을 두고 만들었다. 배전반은 전기를 나눠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전력사고가 발생할 경우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안전이 중요하다. 기본 틀은 무게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내부 전선 등은 연구·개발 등을 통해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갖추고 있다. 40년 전에 제작한 배전반의 문이 지금도 안전하다. 두꺼운 철판으로 만들고 철판 안에 파킹을 해서 흔들림을 잡았다. 일부 아파트 배전판 상태는 심각하다. 저가 수주 때문에 뒤가 없는 배전반을 사용하기도 한다. 앞은 멀쩡한 데 뒷면은 콘트리트에 그대로 노출되어 습기로 인해 화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에서 원전 터졌을 때 6명이 왔다. 저희 회사의 제품을 보고 갔다. 그들도 안전성을 인정했다.
 
-삼일전기의 강점은 제조에서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 입찰 과정에 어려움은.
 
▲대부분 경쟁 입찰이다. 2000만 원 이상이면 입찰을 한다. 보통 발주처에서는 여러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는다. 1-2번 안에 들어가면 안 된다. 3~4번 안에 들어가도 인건비 밖에 안 나온다. 일부 남자CEO 경우 계약을 체결한 뒤에 업체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고 로비를 해서 단가를 높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는 절대 로비나 편법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남편의 대를 이어 사업을 하는데 거짓으로 눈속임하면서 사업을 할 수 없지 않는가. 일을 포기하더라도 40년이 아닌 100년, 200년 그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 진출 계획은 잘 되고 있나.
 
▲ 중국에서 CCC인증을 획득한 것도 해외 진출을 위한 시발이다. 저희는 이제 국내일도 하겠지만 꼭 중국에 일을 하고 싶다. 예전에는 중국은 싸구려라고 해서 어렵다 했다. CCC인증 제품은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전기 업체가 전국에 2만여 개다. 국내에서 가격 경쟁을 하기보다 시장이 넓은 중국에서 경쟁하기로 했다. 중국도 경제성장을 하면서 공장 등을 설립하면서 고급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공장가동이 1초만 멈춰도 몇 천억의 손실이 난다. 반도체공장은 더 심하다. 현재 CCC인정서를 받은 데는 삼일전기 뿐이다. 배전반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건 삼일전기 뿐이다. 한국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해 그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있다. CCC인증을 받자 인터넷으로 알고 바이어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삼일전기의 비전은.
 
▲완벽하고 확실한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는 AS를 20년~30년까지 한다. 얼마 전에 30년 된 공장의 AS를 해줬다. 공식적 보증기간은 2~3년 정도다. 우리는 그게 끝나더라도 가서 해준다. 진짜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삼일전기의 비전이자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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